대구 호텔 2세 여아 추락사…"난간 간격 기준치 3배"

  • 등록 2023-04-18 오전 10:44:27

    수정 2023-04-18 오전 10:44:27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대구 수성구의 호텔 계단 난간 사이로 2세 여아가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난간 간격은 현행 안전 기준보다 3배나 넓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가 난 대구 수성구 호텔 비상계단(사진=뉴스1)
17일 수성구에 따르면 사고가 난 호텔의 난간 간격은 29㎝로 넓었으나, 추락 방지 그물망 등 추락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가 없었다.

국토교통부는 난간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2015년 10월 건축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는데, 개정된 실내건축의 구조·시공 방법 등에 관한 기준을 보면 실내 공간의 난간 사이 간격은 10㎝ 이하여야 하고, 영유아와 어린이가 짚고 올라갈 수 없는 구조여야 한다.

사고가 난 건물은 관련 규정이 바뀌기 두 달 전인 2015년 8월 건축 허가를 받아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다.

자치단체가 다중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매년 실시하지만, 건물 균열과 지반 침하 등만 확인할 뿐 난간에 대한 확인 사항은 없었다.

수성구 관계자는 “개정된 건축법에 사고 호텔이 포함되지 않는다”며 “민간 시설이라 난간 등 안전 관련 시설은 호텔 측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락 사고는 지난 16일 오후 1시56분께 호텔 예식장 3~4층 계단 난간 틈새로 27개월 여아가 지하 1층으로 추락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관계자들을 불러 진술을 들을 방침”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