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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금액은 전년보다 약 40조원(15.5%) 증가한 295조원으로 집계됐다. 구성비는 확정급여형(58.0%), 확정기여형(25.6%), 개인형 퇴직연금(16.0%), IRP특례(0.4%) 순이다. 특히 전년 대비 개인형 퇴직연금 구성비는 2.3%포인트 늘었다.
적립금액의 83.1%는 원리금보장형, 13.6%는 실적배당형으로 운용됐으며, 전년 대비 실적배당형 구성비는 2.9%포인트 증가했다. 여전히 퇴직연금 가입자 대부분이 안정성에 무게를 싣고 있으나 종전보다는 수익에 무게를 두는 비중이 늘어난 셈이다.
중도인출자는 지난해 5만 5000명으로 전년도 6만 9000명 대비 20.9%(1만 4000명) 줄었다. 인출금액 역시 전년 대비 25.9% 감소한 1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주택구입을 이유로 중도인출한 이는 전체의 54.4%(2만 9765명)로 절반이 넘었고, 전체 인출금액의 65.2%(1조 2659억원)을 차지했다. 또 전년 대비 비중(42.4%)뿐만 아니라 인원수(2만 9231명) 모두 증가했다. 2021년까지 이어진 부동산 투자 열풍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퇴직연금제도는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퇴직급여 재원을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퇴직 시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받는 제도다.원칙적으로는 퇴직 시점에 받는 연금이지만, 주택 구입이나 파산 선고 등 일부 사유에 한해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
퇴직연금 도입률은 회사규모가 클수록 높았다. 5인 미만 사업장은 10.6%, 10~29인 사업장은 57.1%에 그쳤으나 100~299인 사업장은 87.0%, 300인 이상 사업장은 91.4%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0인 미만 사업장(17.8%)은 0.1%포인트 감소한 반면, 10인 이상 사업장(57.1%)은 0.8%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