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회복을 위한 ‘크리스마스 마켓’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다만, 이태원 참사 이후 대대적인 축제 분위기를 내기 어려운 만큼 연말 나눔을 부각하는 등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 지난해 ‘케이마스(K-MAS) 라이브 마켓’ 홍보 포스터(사진=중소벤처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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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중기부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마켓은 당초 다음 달 중순 이후 진행할 계획이었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지난 8월 새정부 소상공인·자영업 정책방향에 포함된 내용으로, 코로나19와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7일간의 동행축제’, ‘전통시장 온라인 특별전 및 우수시장 박람회’, ‘코리아세일페스타’ 등과 함께 소상공인의 매출 상승을 일으킬 전국적인 소비 축제로 기획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크리마스마스 마켓은 연말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활발하게 준비했었다. 한 예로 당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케이마스(K-MAS) 라이브 마켓’은 민간 플랫폼 협업과 이색 기획전 등을 실시하면서 총 1031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전년 대비 39.5% 증가한 수치였다.
하지만 최근 이태원 참사 이후 대대적인 축제를 진행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실제로 참사 직후인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대대적인 홍보는 자제하면서 조용히 행사를 마무리했다.
중기부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진행할지 여부는 추후 정무적인 판단에 맡기더라도 일단 실무적인 준비에는 돌입한 상황이다. 다만 축제 분위기는 낼 수 없기 때문에 좀 더 다른 방향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당초 크리스마스 마켓은 16일~25일까지 실시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일정에 맞춰 현재 실무적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리스마스 마켓은 동행축제와 다르게 연말 나눔 등의 의미도 있어서 행사의 초점을 어디에 맞출지, 어느 수준으로 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축제처럼 할 수는 없어서 마지막 그림이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