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김재균 교수팀이 2010년∼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 당시 50세 이상이던 남녀 5,503명(남 2,314명, 여 3,189명)을 대상으로 커피ㆍ녹차ㆍ우유ㆍ탄산음료 섭취와 무릎 골관절염의 관계를 추적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결과(한국인의 음주와 방사선 촬영상 무릎 관절염 위험도의 상관관계 분석: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V-1, 2)를 이용한 횡단면 연구)는 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메디신’(Medicine) 최근호에 소개됐다.
방사선 촬영 결과 전체 연구 참가자의 무릎 골관절염 유병률은 41.3%였고, 여성의 유병률(48.2%)이 남성(31.8%)보다 높았다. 커피를 하루 1잔 이상 마시는 여성의 무릎 골관절염 유병률은 42.1%로, 커피를 전혀 또는 거의 마시지 않는 여성(48.9%)보다 낮았다. 무릎 골관절염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을 고려했더니 커피를 하루 1잔 이상 마시는 여성의 무릎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커피를 전혀 또는 거의 마시지 않는 여성의 0.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 중 하나다. 각종 항산화 성분의 주요 공급원 역할을 한다. 골관절염은 관절 연골 손실 등을 일으키는 퇴행성 질환으로, 상태가 심한 환자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인공관절 치환술뿐이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일반적인 음료 소비와 무릎 골관절염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찾기 힘들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활성산소 발생 등 산화 스트레스는 골관절염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커피엔 항산화ㆍ항염 효과가 있는 카페인산ㆍ클로로젠산 등의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다”고 지적했다.
폐경 후 여성에서 혈중 에스트로젠 수치가 감소하면 여성의 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낮은 골밀도는 골관절염 발생의 위험 요인이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커피ㆍ녹차ㆍ우유 등 일반적인 음료 소비와 골관절염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