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동명의 국민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 ‘모래시계’가 26일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 뮤지컬 ‘모래시계’의 한 장면.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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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는 1995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동명 드라마를 바탕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24부작에 이르는 장편 드라마를 160분으로 압축해 무대 위로 옮겨 같은 듯 다른 느낌으로 향수를 자극한다.
작품은 한국 근현대사의 격변의 시대에 맞섰던 태수, 우석, 혜린 세 사람을 중심으로 청춘의 우정과 사랑, 새로운 사회에 대한 희망을 그린다. 시대는 바뀌어도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의 모습을 투영했다.
2017년 초연 이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김동연 연출을 필두로 박해림 작가, 박정아 작곡·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감독이 창작진으로 의기투합했다. 3년간의 프리 프로덕션 과정을 거쳐 무대·드라마·음악 등 전반적으로 새롭게 바뀐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극을 이끌어 가는 세 사람의 관계에 집중하고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혜린을 지키던 인물 재희 캐릭터를 빼고, 시대를 기록하는 영진 캐릭터에 변화를 줬다. 음악도 인물이 가진 고민과 방황, 그리고 우정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총 24곡의 넘버를 15인조 오케스트라로 구성하고 드라마 전개에 맞춰 각 장면마다 캐릭터의 감성에 부합할 수 있는 편곡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무대도 세련미를 더해 영상·조명·의상으로 과거로 돌아간 듯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
태수 역에 민우혁·온주완·조형균, 우석 역에 최재웅·송원근·남우현, 혜린 역에 박혜나·유리아·나하나가 캐스팅됐다. 종도 역은 이율·임정모, 혜린의 아버지 윤회장 역은 황만익·정의욱, 영진 역은 송문선·김수연이 맡는다. 공연은 오는 8월 14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