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알록 샤마(Alok Sharma) 영국 기업에너지부 장관과 면담하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유럽 내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지난해 말 기준 독일에 이어 2위 수출국이자 제1위 투자대상국이다. 지난해 한·영 FTA를 선제적으로 체결해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제거함과 동시에 한·영 통상관계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보했다.
성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코로나19 이후의 경제회복 전략으로 양국 모두 그린·디지털 전환에 공통적인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한·영 FTA를 선제적으로 체결하는 등 두터운 신뢰 관계를 보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산업·에너지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해상풍력은 지난 8월 세아제강지주와 영국 정부 간 해상풍력 구조물 생산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 간 비즈니스 협력이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도 공동 연구개발(R&D)이나 정책교류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
원전사업과 관련해 양국 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필요성을 강조하고 영국 내 신규원전 건설에 대한 우리 정부와 기업의 관심을 전달했다. 아울러 영국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도 요청했다.
산업 협력 분야에서 성 장관은 코로나19로 촉발한 뉴노멀에 공동 대응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양국이 산업기반과 기술력을 보유한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 등 3대 첨단산업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국이 코로나19 상황 속 안전한 의약품 생산기지로 주목받으면서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약 6억3000만달러의 투자 결정으로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이라는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며 양국 바이오산업의 협력 모델로 제시했다.
산업 디지털 전환에 대한 양국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앞으로 인공지능(AI) 분야 공동기술개발, 빅데이터 분석·표준화 등 다각적인 협력을 제안했다. 영국은 AI 분야에 2025년까지 약 10억파운드(약 1조47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기술협력에 있어 양국은 코로나19 이후의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린·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지난주 개최한 제6차 STIP위원회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번 서명을 계기로 양국은 친환경차, 에너지효율 등 그린 R&D 협력을 위해 에너지기술 작업반(WG)을 운영하고 STIP(과학기술혁신파트너십) 국장급 위원회로 격년 교차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성 장관은 영국에 이번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고 전하고 유 본부장이 통상전문성과 정치적 리더십을 모두 겸비한 인물로 WTO 개혁과 다자무역체제 복원을 위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영국 측이 유 본부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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