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실로 옮겨줄게"…수감자와 거래한 판사 출신 변호사 구속

  • 등록 2019-02-20 오전 9:42:29

    수정 2019-02-20 오전 9:42:29

6·13 지방선거 강남구청장 후보시절 김상채 변호사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1인실로로 옮겨주는 대가로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금품을 받아 챙긴 판사 출신 변호사가 구속됐다.

19일 서울남부지법 이환승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입건된 김상채 변호사(52)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여러 명이 한 방에서 생활하는 ‘혼거실’에서 1인실로 옮겨주는 대가로 1인당 1100만원씩 3명에게 총 33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변호사는 13년 동안 판사로 일하다가 변호사로 전직했으며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미래당에 입당, 서울 강남 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독방거래 관련 의혹이 불거지며 맡고 있던 당직에서 해촉됐고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5일 김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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