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올해도 5개 재단에 34억달러 '통 큰' 기부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등 5개 재단에 버크셔B주 1770만주 기부
총 기부액 310억달러로 늘어
  • 등록 2018-07-17 오전 9:35:38

    수정 2018-07-17 오전 9:35:38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34억달러(약 3조8400억원)를 기부했다. 지난 2006년 첫 기부를 시작으로 올해로 13년째다.

버크셔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버핏 회장이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등 5개 자선단체에 자사 B주 1770만주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B주는 A주보다 의결권이 낮은 주식으로, 이날 종가는 주당 192달러를 기록했다.

버크셔는 또 이날 기부액까지 합쳐 버핏 회장이 지난 13년 동안 5개 재단에 기부한 금액이 총 310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기부액은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버크셔 주식이 지난 1년 동안 13% 가량 상승한 덕분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 2006년 전 재산의 99%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뒤 매년 보유 주식의 5%를 기부하고 있다. 당시 그가 보유했던 버크셔 주식의 43% 가량이 기부에 쓰였으며, 현재 보유 지분은 16.7% 수준이다.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그의 아내가 운영하는 곳으로, 전 세계적으로는 보건 및 개발 등에, 미국에선 교육 등에 중점을 두고 기부금을 사용하고 있다. 게이츠의 오랜 친구인 버핏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12억2000만달러에서 21억7000만달러를 이 재단에 기부해왔다.

전체 기부액 310억달러 중 245억달러가 게이츠 재단으로 흘러 들어갔으며, 나머지는 사별한 첫 부인의 이름을 따서 버핏 회장이 설립한 ‘수잔 톰슨 버핏 재단’과 그의 자녀 3명이 운영하는 재단들에 각각 기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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