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범(汎)현대가(家) 중장비업체
에버다임(041440)이 강세다. 북한과 경제협력을 강화했을 때 자원개발을 위한 중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에버다임 최대주주는 현대그린푸드로 지분 45.17%를 보유하고 있다. 북한 광물자원 관련주로 꼽히는
혜인(003010) 포스코엠텍(009520) 티플랙스(081150) 등도 동반 강세다.
30일 오전 9시31분 에버다임은 전날보다 16.51% 오른 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북한 주요 광물자원의 잠재가치는 3조9033억달러(4200조원)로 추정된다. 이는 한국의 지하자원의 24.3배에 달하는 규모다. 북한에는 금, 아연, 철, 동, 몰리브덴, 마그네사이트, 인상흑연, 인회석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에는 우리 정부가 선정한 ‘10대 중점 확보 희귀금속’인 텅스텐과 몰리브덴이 있다. 특히 마그네사이트, 중석, 몰리브덴, 흑연, 중정석, 금, 운모, 형석 등 8종의 광물 매장량은 세계 10위권 안에 들어갈 정도다. 북한 유망광종 중 남한 내수의 절반만 북한에서 조달하면 가용연한은 최소 28년 이상이 되고, 연간 153억9000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과의 사업 협력이 본격화되면 암반이나 토사에 구멍을 뚫어 폭파, 파쇄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기계인 록드릴 등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버다임은 건설기계부문(건설기계사업부), 차량사업부문(차량사업부), 드릴부문(드릴사업부), 중장비사업 부문(중장비사업부)으로 사업을 구분하고 있다. 드릴부문은 특히 암반이나 토사에 구멍을 뚫어, 폭파, 파쇄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기계인 락드릴과 공기압을 이용한 지반굴착장비인 락툴 등을 생산하고 있다.
다음달 1일 열리는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철도연결을 비롯한 경제협력과 8·15 이산가족상봉행사, 6·15 남북공동행사,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등 ‘4·27 판문점 선언’에 담긴 사항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