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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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되돌아올 때까지 대북압박을 지속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엘리제궁도 “두 정상이 전화로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남북 대화 재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또 이란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핵합의 서명국들의 협정 준수에 대한 중요성과 엄격한 적용을 강조하며 이란 핵협정 준수를 촉구했다. 이는 이란 핵합의 체결 당사국인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이 이란 핵협정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온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지역 불안정을 유발하는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아울러 일정이 맞는다면 두 정상이 이달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인 12일까지 이란 제재 재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란핵합의재검법(INARA)에 따라 90일마다 이란 핵협정 이행 여부를 인증해 의회에 보고해야 해서다. 앞서 지난 해 10월 13일엔 ‘불인증’을 선언해 국제적 파문을 일으킨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