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7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새마을금고 지점 2곳에서 현금 7700만원을 훔쳐 달아난 용의자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25일 오후 11시50분쯤 강동구 천호동 롯데시네마 인근에서 새마을금고 털이범 검거에 성공했다. A씨는 피해 새마을금고의 보안을 담당했던 보안업체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새마을금고 현금도난 사건은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을 기해 벌어졌다. 경찰은 17일 토요일 오전 10시11분쯤 첫 지점에서 3900만원이 도난당하고 난 40여 분 뒤 이번에는 700m 떨어진 2번째 지점에서도 3800만원이 털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는 도난 경보를 들은 보안업체 직원이 출동했지만 출입문이 정상적으로 닫혀 있는 등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해 철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틀 후인 19일 직원들이 출근해 금고 안의 돈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출입문이 파손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 때 이 남성이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고 전문털이범이나 내부자 소행일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경찰에 “돈이 필요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그는 범행 당일 화창한 날씨에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채 열쇠를 이용해서 금고에 침입했고 훔친 현금을 여행용 가방 안에 챙겨서 달아나는 모습이 주변 CCTV에 찍혀 결국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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