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표는 마지막까지 대접전을 벌이는 혼전양상을 보여 뚜껑을 열기 전까지 누구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투표 당일 마음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부동표가 20%를 웃돌고 있어 이 표가 어디로 쏠릴 것인지가 선거 결과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투표율은 이날 정오 기준으로 지난 2008년 당시보다 소폭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최종 투표율은 80.5%였다.
지난 8일 가장 마지막으로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중도 좌파 성향인 민주당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前)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자유국민당을 5%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코미디언 출신인 베페 그릴로가 이끄는 5성운동은 마리오 몬티 전 총리의 중도연합을 앞지르며 선전했다.
현재 롬바르디, 라치오, 시칠리아, 캄파니아주에서 민주당과 자유국민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상원의석 중 가장 많은 49석이 달려있는 롬바르디는 자유국민당이 차지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자유국민당은 지난해 거둔 소득세를 돌려주고 세금사면을 시행하겠다는 포퓰리즘적인 공약을 내걸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유국민당이 선거에서 역전승을 거두면 이탈리아 개혁정책은 전면 재수정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른 시장혼란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투표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한국시간으로는 26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