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SERI)는 24일 `확대되는 유럽 M&A 기회와 기업 활용방안`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득갑 연구전문위원은 "미국, 일본, 중국 등 외국자본이 재정위기로 위축된 유럽 M&A시장의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유럽 M&A가 늘어나고 있지만 경쟁국 대비 미흡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SERI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M&A 거래액은 5417억달러로 전년대비 23% 늘어났고, 건수로는 5380건으로 전년대비 2.2% 늘었다.
그는 "한국기업의 유럽 M&A가 저조한 이유는 자체성장 전략과 아시아중시 전략을 추진하기 때문"이라며 "2000~2011년 한국기업의 해외투자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68%에 달했고, 해외투자에서 M&A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할 정도로 그린필드 투자방식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유로존 경기침체로 당분간 한-EU FTA의 수출증대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수출시장으로서보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M&A시장으로서의 유럽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지만 시장수급 여건은 양호해 유럽이 글로벌 M&A시장의 중심이 될 전망"이라며 "한국기업도 적극적으로 선제적인 해외 M&A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