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대웅전서 관음보살도 발견

  • 등록 2010-08-19 오후 2:57:08

    수정 2010-08-19 오후 2:57:08

▲ 불국사 대웅전에서 발견된 관음보살도(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관음보살이 불국사 대웅전 불상 뒤 벽에 숨어 있었다.

문화재청은 18일 “성보문화재연구원을 통해 추진 중인 `사찰건축물 벽화 조사사업` 중 경주 불국사 대웅전 불상 뒷벽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2구의 관음보살벽화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벽화는 올해 초 성보문화재연구원의 예비조사 중 존재가 확인된 후,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적외선 촬영 조사를 통해 보다 분명하게 도상(圖像)을 판독하게 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도상을 보면 우측은 백의관음보살도(白衣觀音菩薩圖)이며, 좌측은 어람관음보살도(魚籃觀音菩薩圖)다. 크기는 2구 각각 세로 4.3m, 가로 1.8m 내외다.

이들은 18세기 불화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물고기 담은 바구니를 든 형상의 어람관음보살도는 현존하는 벽화 중 양산 신흥사의 예(17세기)를 제외하면, 18세기 벽화로는 유일하다.

문화재청은 색이 바래고 떨어져나가는 등 훼손이 심해지고 있는 전국의 사찰벽화 보존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 및 중요 벽화의 지정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한국의 사찰벽화 조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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