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바야흐로 휴가철이 한창이다. 주말이면 바다나 계곡, 실내외 수영장에는 수십, 수백 만 명의 인파가 모여 피서를 즐기며 휴가철이 절정에 다다랐음을 보여주고 있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8살, 10살 된 두 아들을 두고 있는 12년차 주부 이선아(38, 가명) 씨는 최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두 아이들은 평소에도 피부가 민감해 약간의 피부자극만 있어도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가려움증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런데 설상가상,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두 아이들은 친구들은 다 휴가를 떠나는데 왜 우리는 가지 않느냐며 생떼를 부리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성화에 못 이겨 피서를 가기로 했지만 막상 가게 되니 어디로 가야할지 여행에 가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런 걱정은 비단 주부 이 씨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국민의 1%정도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토피염은 유전학, 면역학적 요인 이외에 환경요인, 인스턴트식품 및 음주 등으로 인하여 많이 발생하고 있어, 대표적인 현대의 난치병으로 유아에서부터 성인까지 널리 분포한다.
◈ 피서지 선정은 사람 없고, 한적한 곳으로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피서지 선택에서부터 고민을 해야 한다. 가급적 사람들이 많지 않고 물이 깨끗하며 오염도가 낮은 곳이 적당하다.
스킨룩스한의원 선우유정 원장은 “아토피 등 알레르기 체질을 가지고 있거나 특히 피부가 약한 어린이들의 경우 수영장의 소독제 등 특정 원인 물질을 접촉하게 되면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발진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람들이 많지 않고 물이 깨끗한 곳이 적당하다”고 조언한다.
◈ 자외선 차단제는 꼼꼼하게 챙겨야
피서지의 선택 다음으로는 여행지에서 피부보호 대책을 잘 세워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평소에도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 아이템이지만 태양 아래에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여행지에서는 그 중요성이 두 배가 된다. 똑같이 햇볕을 쬐더라도 물가에서 더 타는 이유는 물가에 햇볕이 난반사 되어 피부에 닿기 때문이다.
◈ 휴가 후 피부 진정의 관건은 수분공급
아무리 휴가지 선택을 잘하고 현지에서 관리를 잘했다손 치더라도 휴가를 다녀오고 난 터라 피부는 자극받을 때로 자극 받은 상태다. 이럴 때일수록 피부진정을 비롯한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선우유정 원장은 “바캉스가 끝나면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하고 피부에도 수분 공급에 신경 쓰도록 한다. 비타민C는 멜라닌 색소의 증가를 막고 피부 재생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한 소염작용이 있는 국화차나, 보습효과가 있는 둥굴레차도 추천할 만하다” 며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를 위해서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과일과 야채를 먹도록 권한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