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를 매입하면 부동산 투자로부터 발생하는 자본 차익과 더불어, 농산물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기 때문. 최근 상품 가격 급등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투자가 아닐 수 없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최근 몇 달 동안 글로벌 수요 급증으로 농업의 호황기가 도래하자 유럽에서 농지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여러 투자 펀드가 농지를 매입하기 위한 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농산물 가격이 40% 상승한 영국에서 투자가 더 활발하다.
지난해 농지 투자 펀드를 선보인 맨체스터 소재 펀드회사 브래마에는 가입 문의가 폭주했다.
그는 고객들로부터 얼마만큼의 자금을 끌어모았는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초기 투자로 200에이커를 사들일 계획" 이라고 밝혔다. 매입한 용지는 계약에 참여한 농부가 운영하며, 이를 통해 자본 차익 뿐만 아니라 농산물 수확을 통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브래마 측은 "상속세를 피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연금 수령자부터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주식 브로커까지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수요가 몰리면서 특히 토지가 비옥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동유럽 지역의 농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중.
그는 "이는 특히 동유럽과 전 소비에트 연방 국가 지역 등 생산성이 높은 곳의 농지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투아니아의 헥타르당 농지 가격은 734유로(1167달러, 589파운드)로, 지난 2006년 평균 164.34유로보다 크게 상승했다.
폴란드의 경우 땅값은 2003년 이후 3년간 60%나 급등했다. 인접국인 우크라이나에서 최고 등급 토지의 가격은 현재 헥타르당 3500달러이며, 올해 이 보다 두 배는 더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