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에 따라 한국전력도 서울 삼성동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삼성동 본사부지는 개발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한투자증권은 18일 "한국전력의 삼성동 본사 부지 가치는 높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아직은 불확실성이 높아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 본사 부지는 약 2만4000평이며, 이중 2만3000평은 제3종 주거용, 1000평은 상업용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만약 본사가 2012년 나주로 이전한다면 개발 가치는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인근 삼성동 아이파크 시세와 상업용지도 포함된 것으로 고려하면, 가치는 이보다 높을 것"이라며 "본사 부지는 장부가 4500억원, 공시지가 기준 6500억원이어서 숨어있는 자산가치는 1조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 애널리스트는 다만 "분양가 상한제, 한국전력이 공기업이라는 점, 기부체납 가능성, 개발이익에 대한 전기요금 인하가능성 등의 불확실성이 높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에 대해 투자의견 `단기매수(Trading Buy)`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한국전력(015760)은 이날 오후 2시23분 현재 전일대비 350원(0.90%) 하락한 3만8400원을 기록하며 나흘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