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삼성동 본사부지 가치는?

대투證 "개발가치 1.5조원..숨어있는 자산가치도 1조원"
"본사 지방이전시 개발가치 높아..장기적 관점 접근해야"
  • 등록 2007-04-18 오후 2:56:41

    수정 2007-04-18 오후 2:56:41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주식시장에서 부동산을 보유한 자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전력의 삼성동 본사 부지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에 따라 한국전력도 서울 삼성동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삼성동 본사부지는 개발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한투자증권은 18일 "한국전력의 삼성동 본사 부지 가치는 높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아직은 불확실성이 높아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 본사 부지는 약 2만4000평이며, 이중 2만3000평은 제3종 주거용, 1000평은 상업용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만약 본사가 2012년 나주로 이전한다면 개발 가치는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 애널리스트는 "본사 부지를 주거용 건물로 분양할 경우, 강남구 평균시세 평당 약 3500만원, 평당 건축비 350만원, 용적률 200%를 가정하면, 본사 부지는 약 1조5000억원의 개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인근 삼성동 아이파크 시세와 상업용지도 포함된 것으로 고려하면, 가치는 이보다 높을 것"이라며 "본사 부지는 장부가 4500억원, 공시지가 기준 6500억원이어서 숨어있는 자산가치는 1조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 애널리스트는 다만 "분양가 상한제, 한국전력이 공기업이라는 점, 기부체납 가능성, 개발이익에 대한 전기요금 인하가능성 등의 불확실성이 높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이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 고리 1호기 가동 중단 가능성 등으로 이익 불투명성은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1분기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보장되기 때문에, 아직은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해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에 대해 투자의견 `단기매수(Trading Buy)`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한국전력(015760)은 이날 오후 2시23분 현재 전일대비 350원(0.90%) 하락한 3만8400원을 기록하며 나흘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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