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20일 주식시장이 이틀째 약세로 마감했다. 거래소시장은 단기추세선인 5일선과 설연휴 이후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780선을 모두 하향 이탈, 기술적으로 추가 조정 가능성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코스닥시장도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전날 반등 무산으로 부담이 커진 가운데 오늘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거래소시장에선 외국인이 금융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공세에 나서며 지수하락을 부추켰다.
코스닥시장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국내기관이 주식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약세를 이끌어냈다.
결국 거래소시장은 전날보다 5.38포인트(0.69%) 하락한 776.89로, 코스닥시장은 0.18포인트(0.24%) 떨어진 75.67로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단기추세선인 5일선(785.86p)을 하회했다.
종목별로는 대형주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재료주와 카지노관련주, 일부 우선주들이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거래소 시가총액 1위사인 삼성전자는 이날 2500원(0.73%) 하락한 34만원으로 마감, 주가 5일선(34만400원)을 하회했다.
투자자별로는 거래소시장의 경우 개인과 국내기관이 1679억원(이하 시간외거래 제외)과 21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이 1981억원의 대규모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121억원과 31억원을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108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소시장의 프로그램매매가 206억원의 매도우위로 마감했다. 이틀째 매도우위이다. KOSPI200 선물 베이시스와 연관된 차익거래는 69억원의 매도우위로 마감했고 비차익거래도 137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일 800선 돌파가 무산된 상황에서 뉴욕증시마저 급락세를 보여 어느정도 하락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하루 이틀 정도는 미국증시의 안정여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황 팀장은 또 지수가 5일선을 깨고 내려선 만큼 추가 하락시엔 상승중인 20일선과 지난 14일 발생한 상승갭의 상단부분을 감안하면 760선 전후를 지지선으로 상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