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악재 불구..뉴욕증시 혼조 출발

  • 등록 2001-01-12 오후 11:35:18

    수정 2001-01-12 오후 11:35:18

게이트웨이, 휴렛패커드 등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보합선에서 출발했다. 기업실적과 관련된 악재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지수가 3일 연속 상승한데다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월가는 이미 증시가 바닥을 지났다는 낙관적인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오늘 장세는 마틴 루터 킹 연휴를 앞두고 일시적 조정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증시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12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6.53포인트, 0.25% 하락한 2634.0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우존스지수는 10621.04포인트로 어제보다 0.11%, 11.49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어제보다 0.09% 하락한 상태다. 기업실적과 관련된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지수가 지난 8월이후 처음으로 3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한 여세를 몰아가고 있다. 또 다시 게이트웨이와 휴렛패커드가 실적악화 경고를 했지만 증시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과거같으면 폭락장세를 연출하기에 손색이 없는 악재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바닥을 지났다는 낙관적 인식이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월가에서는 두가지 측면에서 최근의 장세를 주목한다. 대형악재들을 무난히 극복했다는 점과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기업실적과 관련된 악재들을 견뎌낼만큼 증시체질이 강화됐고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됨으로써 바닥확인과정을 거쳤다는 점에서 장세를 보는 시각은 낙관적이다. 어제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게이트웨이와 휴렛패커드로 인해 컴퓨터 관련주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 게이트웨이는 4/4분기 실적이 퍼스트콜의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비용절감을 위해 전체 인원의 10%를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휴렛패커드 역시 이달말로 끝나는 1/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퍼스트콜의 42센트에 못미치는 35-40센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SG코웬은 휴렛패커드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합병 최종인가를 얻어낸 AOL과 타임워너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살러먼스미스바니는 오늘 아침 선마이크로시스템에 대해 향후 매출과 순익, 그리고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 투자등급을 "buy"에서 "neutral"로 하향조정했고 가격목표대도 75달러에서 30달러로 내려잡았다. 이로인해 선의 주가는 약세다. 어제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더블클릭도 4/4분기 실적은 호조를 보였지만 올 1/4분기 전망은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역시 어제 실적을 발표한 아리바는 ABN암로와 도이치방크 알렉스 브라운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모건스탠리딘위터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데 이어 오늘은 JP모건이 AT&T에 대해 투자등급을 "market perform"에서 "buy"로 상향조정했다. 이로인해 텔레콤주들이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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