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끊은 마창진, 거주지 5분 거리서 붙잡혔다

  • 등록 2021-09-07 오전 10:55:16

    수정 2021-09-07 오전 10:55:1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남 장흥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성범죄 전과자 마창진(50)이 공개수배 5일 만에 경찰에 검거된 가운데 그는 그간의 행적과 도주의 이유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광주보호관찰소 제공)
7일 장흥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11시 35분께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마씨를 붙잡아 광주 보호관찰소 해남지소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마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2시 35분께 장흥군 장평면에서 전자 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마씨는 과거 청소년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5년간 복역한 뒤 2016년 출소했으며, 7년 동안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마씨는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인 지난 6월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았다. 지난 7월 31일 피해 여성이 고소장을 내 입건됐고,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뒤 경찰의 증거물 분석 과정에 달아났다.

마씨는 전자발찌를 끊고 잠적한 지 16일째 되던 날 순찰 도중 허름한 복장에 팔자걸음 등을 눈여겨본 지구대 소속 검찰에 검거됐다.

당시 술병과 옷가지가 든 가방을 들고 홀로 걷다 검거된 마씨가 붙잡힌 전통시장은 거주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였다.

마씨는 검거 과정에서 경찰에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으며 그동안의 행적과 도주 이유 등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관찰서 특별 사법경찰관은 마씨의 신병을 인계받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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