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현미, 무인도에 사나...능력 없으면 부동산 건드리지나 말지"

  • 등록 2020-07-06 오전 10:14:54

    수정 2020-07-06 오전 10:15:4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부동산 대책이 잘 작동되고 있다”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도대체 대마도에 사는가 아니면 무인도에 나 홀로 사는가”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참모들이 다주택 처분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최고위 공직자들마저도 대통령의 지시를 잘라먹고 주무장관 말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반포 말고 청주’ 해프닝은 이 정권 핵심 고위공직자들의 위선적인 인식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대통령의 복심이 되기보다 똘똘한 한 채를 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 지시도 무시하는 청와대 비서진과 장관들을 지금 당장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지시를 받들어 강남의 집을 판 검찰총장한테는 벌떼 같이 달려들어 그만두라고 하는데, 대놓고 대통령 말을 듣지 않는 장관들은 왜 그대로 두나”라며 “총장은 서자고 장관은 적자라서 그런가”라고 했다.

안 대표는 또 문 대통령을 향해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내 팔부터, 내 다리부터 잘라내는 엄정함을 보여달라”며 “그리고 언제까지 어떻게 부동산 값을 안정시킬 것인지 대국민담화를 통해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 당국에게 “가진 자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서민들에게는 피눈물을 쏟게 했다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며 “능력이 없으면 건드리지나 말 것이지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목표는 강남불패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 과세 당국엔 “부동산에 몰린 자금을 다른 투자처로 유인하는 정책을 써야 할 때”라며 “부동산 가격이 진정될 때까지라도 주식양도차익 과세는 유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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