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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2030세대 등 젊은 층이 사전투표에 적극 임한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여권은 사전투표 ‘붐업’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도 본 투표 전날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상황에서 지지층을 미리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 게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9일 직접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으로 사전투표에 나설 방침인 가운데, 집권여당 대표로서 대통령과 릴레이 투표 그림을 만들겠다는 전략에서다.
야권도 유례없이 사전투표를 독려 중이다. 한국당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준표 대표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8~9일 2번으로 사전투표해 주시고 투표 날은 주위 친지들에 모두 투표하도록 권유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1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달린 ‘사전 투표율 30% 넘으면 아기상어(춤을 추겠느냐)?’는 댓글에 ‘예스(Yes)’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3일 박종진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지원유세에서 “송파주민께서 이번에 꼭 한 분도 빠짐없이 13일, 그리고 8~9일 사전투표할 때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이런 사전투표 관련 움직임은 지방선거가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지층을 조기 결집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2013년 상반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이래,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제도 자체에 점점 익숙해지는 추세인 만큼 변수가 될 가능성은 줄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는 오는 8~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별도 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3512개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