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바른정당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대통령 후보자로서의 자질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노무현)정권 출범 2개월만에 일어난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 사고가 민정수석에게 보고되지 않았다는건 소가 웃을 일”이라며 이 같이 논평했다. 문 후보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전날 한 매체는 2003년 4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노 전 대통령 사돈 배모씨의 음주 교통사고를 파악하고도 은폐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측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현안은 민정수석에게 보고되지만 일반적인 동향보고는 민정비서관 선에서 종결처리했다”고 해명했다.
오 대변인은 “문재인의 민정수석실은 대통령이 직접 음주운전이라도 해야 수석에게 보고를 했다는 말”이냐며 “이런 권력을 악용하는 행태가 바로 문 후보가 부르짖고 있는 적폐”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정부에서) 국정농단 사태를 묵인하고 방조한 의혹을 받고있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행태와 비슷하다”며 “문 후보측의 한심스러운 해명조차 우 전 수석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 후보가) 제기되는 의혹 마다 모르쇠로 일관하다 구체적 혐의가 드러나면 그제 서야 ‘말 바꾸기’전략을 구사하는 한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의 오만과 독선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에 이제 염증이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