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호남민심 잡기 '광폭행보'

"위대한 시민혁명 성공해야"
  • 등록 2016-12-24 오후 9:48:02

    수정 2016-12-25 오전 3:55:17

박원순 시장이 24일 저녁 순천시 연향동 우리은행 앞에서 주말 촛불집회에 참여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원순 시장 카카오스토리 화면 캡처.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전남 진도 팽목항의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한 뒤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과 지역 시장을 들렀다. 이어 오후 순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그는 팽목항 방문 직후 페이스북에 “세월호가 던진 ‘국가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며 대통령을 탄핵했다”며 “꼭 탄핵해 유가족과 희생자들의 피눈물을 멈추게 하겠다. 그때 꼭 다시 찾겠다”고 썼다.

팽목항 방문이후 목포로 이동한 박 시장은 한 카페에서 더불어 민주당 지역 당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원순 시장은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가 계층간 지역간 불평등과 불균형 때문에 발생했다”며 불평등과의 전쟁을 벌이고 불평등 해소를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목포의 전통 시장인 동부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을 만나 격려한데 이어 김대중 노벨 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했다. 박 시장은 기념관 방명록에 “평화와 통일의 위대한 여정,저희가 따르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오후 박 시장은 순천 촛불집회에 참석해 “새누리당은 해체하고 청와대, 재벌,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낡은 질서를 청산하고 모두가 행복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인 물은 새 물을 길어 올릴 마중물이 될 수 없다”며 “이 불의의 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정의의 새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지난주에도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 망월동 묘역에 들러 고 백남기 농민 묘소 등을 참배하고, 전국에서 온 지지자들과 무등산에 올랐다. 당시 대선 후보 유력 주자로서 당내 경쟁자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견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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