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 결혼식장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가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번 테러는) IS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공격은 아랍과 쿠르드, 투르크 사이를 분열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터키는 도발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에르도안 대통령은 경찰 조사 내용을 인용해 범인이 12세에서 14세 사이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쿠르드계를 대변하는 정당인 인민민주당(HDP)은 “우리는 이 사건을 규탄하고 공격을 개시한 자들을 저주한다”며 테러와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HDP 성명에 따르면 테러 현장은 HDP 당원이 관계된 결혼식이었으며 장소 또한 쿠르드계가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터키 내에서는 이번 테러가 IS 혹은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 측의 소행일 것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