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수색동 일대 '변전소'·'송전철탑'…지중화 첫발

서울시-한국전력 29일 지중화 양해각서 체결
수색변전소 부지는 복합용지 개발
봉산철탑 부지는 자연공원으로 복원
  • 등록 2016-04-29 오전 11:15:00

    수정 2016-04-29 오전 11:15:00

△서울시와 한국전력공사가 합의해 지중화가 추진될 수색변전소 일대. [사진=서울시]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와 한국전력공사는 주민 기피시설이었던 ‘수색변전소’와 봉산자연공원을 관통해 자연경관을 해치는 송전철탑을 지중화(지하 매설)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수색변전소와 송전철탑 및 전력설비 일체를 지중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수색변전소는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8년에 최초 시설돼 1983년에 현재의 규모로 확장됐다. 이후 서울 서북부지역 전력기반시설로 산업화시대의 주력시설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주변지역이 주택지로 변모하면서 미관 및 경관개선을 위한 주민들의 시설 개선 요청이 많았다. 이에따라 두 기관은 2012년 수색변전소의 지중화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해 철탑 지중화까지 논의를 확장해 이번에 최종 결실을 보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중화 대상지는 수색·증산 재정비촉진지구의 정비구역으로 재정비촉진사업에 의해 진행될 예정이다. 한전은 수색변전소와 봉산철탑 등의 지중화와 수색변전소 부지 정비계획을 수립해 서울시에 제안하게 된다. 또 수색변전소 부지의 재정비 촉진사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초과이익은 지역사회에 환원된다.

시는 지중화 사업이 마무리 된 이후 지상부지에 택지와 업무·판매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색역세권 개발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는 구상이다. 송전 철탑 9기가 있던 자리는 자연공원과 녹지로 바꿔 지역 주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된다. 시는 지중화를 위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은 내년초까지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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