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지속…'실적우려+기관·외국인 매도'

  • 등록 2015-01-05 오전 11:01:48

    수정 2015-01-05 오전 11:01:4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본격적인 4분기 실적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게다가 대외적으로도 지난주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과 러시아, 그리스 우려가 지속되면서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5일 오전 10시5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6.28포인트(0.85%) 내린 1910.1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1% 이상 빠지면서 장중 1903.37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005930) 4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시장에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우려는 크지 않지만, 이를 기점으로 시작될 4분기 어닝시즌 전반에 대한 우려가 크다.

현재 증권가에서 내놓고 있는 4분기 기업 순익 전망치는 약 21조원 수준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업 실적이 이 보다 더 부진할 수 있으며, 순이익 전망치 역시 12조~13조원으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대외적인 분위기도 좋지 않다. 지난주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5.5로 시장 전망치인 57.5를 하회했다. 오는 25일 조기 총선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와 여전한 러시아 우려,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 등 호재가 될만한 재료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2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1%가 넘게 빠지면서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하락 피해주인 정유, 조선, 건설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3.93% 하락 중이며, 현대중공업(009540)은 4.02%, GS건설(006360)도 4.69% 하락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특히 기관은 금융투자가 1095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는 등 총 107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950억원을 팔고 있다. 개인만이 홀로 1094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126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 2일 8% 이상 급등하면서 17만원을 돌파했던 제일모직(028260)이 쏟아지는 차익실현 매물에 5.56%(9500원) 하락하며 16만1500원까지 떨어진 여파로 섬유의복이 4.14% 하락 중이다. 증권(1.93%), 철강및금속(1.72%), 전기가스업(1.71%), 건설업(1.7%), 운수장비(1.22%) 등도 약세다.

상승업종은 통신업(0.97%), 서비스업(0.15%) 단 두 업종 뿐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005930)가 0.38% 하락 중이며, 현대차(005380)도 1.48% 빠지고 있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포스코(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S(018260), NAVER(03542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KT&G(033780) 등은 강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7포인트(0.74%) 오른 557.80을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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