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11시39분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일본레버리지(H)(196030)’는 전날보다 0.19%(20원) 오른 1만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거래량은 10만좌를 훌쩍 넘기며 161개 ETF 중 12번째로 거래가 원활한 모습이다.
KB자산운용의 ‘KStar 일본레버리지(H)(196220)’ 역시 전거래일보다 0.10%(10원) 오른 1만3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ETF 역시 전체 ETF 중 4번째로 거래가 활발한 상품이다.
그러나 이들의 상장주식수를 보면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다.
지난달 29일 KINDEX 일본레버리지 ETF는 상장주식을 60만좌로 줄였다. 지난 6월 상장 당시만 해도 상장주식은 200만좌였지만 두 달 만에 70%나 감소한 것이다. KStar 일본레버리지 ETF 역시 7월 14일과 지난 5일 두 차례 환매로 인해 200만좌였던 주식수량이 110만좌로 감소했다.
이들 두 상품은 모두 일본 토픽스(TOPIX) 지수의 일일수익률의 2배의 이윤을 얻는 레버리지 ETF다. 단기 투자자가 많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해외ETF의 경우 당일 매매 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가 된다. 반면 하루 이상 보유하면 이익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로서는 그 다음날까지 보유하기 보다 장중 매매로 처리하려는 경향이 일반 레버리지 ETF보다 강할 수 밖에 없다.
이에 피해를 입는 것은 수수료를 받고 매매호가를 내는 유동성공급자(LP)다. LP는 ETF 상장 초기부터 유통물량을 공급하며 상장주식수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게다가 헤지 비용까지 추가로 내야하니 수수료 수익보다 LP 자체를 안하는 것이 이익이 되는 상황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LP 환매 물량이 나오며 상장주식수가 줄어들었다는 것.
증권사의 자금난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중국 레버리지 ETF를 준비하고 있는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과거의 경우 LP가 유통 초기 물량을 6개월 이상 가지고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증권사들이 경영난에 시달리며 초기 설정물량을 3개월 안에 환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일본 시장이 조정을 받으며 개인 매도가 늘어났다”며 “이에 LP도 영향을 받으며 유통주식수도 감소한 점이 있지만 다시 시장이 활발해지면 유통주식수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