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스의 점유율은 51.9%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6.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 기간에 수입맥주, 맥스, 클라우드 등은 모두 점유율이 올랐다.
여름철 맥주 시장 성수기지만, 카스의 성장세도 이례적으로 꺾였다. 최근 일주일 동안 카스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동기대비 4.9%로, 지난달 14.7%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맥주 전체 신장률 17.8%의 3분의 1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조한 성적표다. 오비맥주의 다른 맥주 제품인 골든라거(26.3%) 뿐 아니라 하이트진로(000080)의 맥스(30.0%), 하이트(11.3%) 등의 맥주 제품은 대부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카스와 대조를 이뤘다.
B편의점에서도 국산 맥주 중에서 카스의 점유율은 지난 4일 55.6%로, 한달 전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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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도 유사 내용의 민원이 쏟아지자 직접 점검에 나섰다. 식약처는 총 18건의 ‘소독약 냄새’ 민원을 접수했고, 청원·광주·이천 공장 세 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식약처는 유독 카스에만 유사 민원이 집중된다는 점에서 제조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조만간 전문가들과 정밀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롯데주류의 ‘클라우드’, 하이트진로의 ‘뉴하이트’ 등 경쟁사들의 신제품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터라 불안감은 더욱 크다.
오비맥주는 영업현장에서 경쟁업체들의 조직적인 음해 활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일부 SNS 계정을 통해 고의적으로 악의적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면서 “경쟁사들의 음해활동에 대해서도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양한 입맛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고 수입맥주와 신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물을 함유한 맥주의 특성상 제품 신뢰도의 하락은 즉시 매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