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즈' 혜성, 내일 태양 근접통과...2007년 이어 7년만

밝기 낮아 개인 관측은 어려울 듯
  • 등록 2014-03-26 오전 11:31:28

    수정 2014-03-26 오전 11:31:28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2007년 태양을 찾은 주기혜성인 ‘홈즈’(17P/Holmes)가 27일 다시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근일점)를 통과하게 된다고 26일 밝혔다.

이 혜성은 현재 지구로부터 약 3AU(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1AU = 약 1억5000만km) 거리에서 태양을 향하고 있다. 홈즈 혜성은 물병자리에서 물고기자리 방향으로 하루에 약 0.14도씩 이동하고 있다. 밝기는 13.4등급으로 매우 어두운 편이어서 개인이 소형 망원경을 통해 관측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홈즈 혜성은 지난 1892년 11월 6일 이 혜성을 발견한 영국의 천문학자 에드윈 홈즈의 이름을 따라 붙여졌다. 이 혜성이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거리는 5.2AU였으며 가장 가까웠을 때는 2.1AU였다.

홈즈 혜성은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07년 태양을 방문했으며 다음 방문은 2021년 1월로 예상된다. 홈즈 혜성의 공전주기는 지난 2007년에 계산된 7.1년에서 6.89년으로 줄어들었다. 천문연은 이에 대해 “혜성 물질의 상당부분이 증발해 소실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아이손’ 혜성은 근일점을 통과하면서 태양의 여파로 소멸했다. 그러나 홈즈 혜성의 경우 근일점 거리가 약 2AU로 상대적으로 멀어 소멸하지는 않는다고 천문연은 분석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지난 2007년 11월 촬영한 홈즈 혜성의 모습. 혜성의 핵을 감싸고 있는 코마의 크기를 비교하기 위하여 달을 같은 스케일로 합성했다. 천문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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