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을 1달러당 6.131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고시 환율보다 0.18%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2월3일 이후 석 달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또 하루 하락폭으로는 지난 2012년 7월 이후 1년 8개월만에 가장 컸다.
이같은 위안화 고시 환율 하락은 지난 8일 발표된 무역지표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리우스 코왈츠치크 크레디아그리꼴 스트래티지스트는 “위안화 고시 환율 하락은 무역지표 부진에 따른 것으로 위안화 절하를 유도해 수출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하방 리스크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발표한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과 같은 7.5%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출이 부진할 경우 이같은 성장률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중국 외환당국이 인위적인 위안화 하락을 유도할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