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5년여래 최대 급락..수출부진에 약세유도?

고시환율 큰폭 하락..장중 달러당 6.1554위안까지
2월 수출부진 탓.."위안화 절하유도해 수출 지원"
  • 등록 2014-03-10 오전 11:51:33

    수정 2014-03-10 오후 1:27:1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위안화 가치가 최근 5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위안화 환율 상승). 이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낮게 고시한 탓으로, 중국 당국이 수출 부진으로 인해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을 1달러당 6.131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고시 환율보다 0.18%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2월3일 이후 석 달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또 하루 하락폭으로는 지난 2012년 7월 이후 1년 8개월만에 가장 컸다.

이같은 위안화 고시 환율 하락은 지난 8일 발표된 무역지표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의 2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1% 줄었다고 밝혔다.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치를 뒤엎는 것으로,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흑자 예상을 깨고 229억8000만달러(약 24조386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리우스 코왈츠치크 크레디아그리꼴 스트래티지스트는 “위안화 고시 환율 하락은 무역지표 부진에 따른 것으로 위안화 절하를 유도해 수출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하방 리스크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전일대비 0.50% 상승한 1달러당 6.1554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인민은행의 고시 환율보다 0.4% 더 높은 수준으로, 이대로 마감한다면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대 수준이 된다.

지난주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발표한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과 같은 7.5%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출이 부진할 경우 이같은 성장률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중국 외환당국이 인위적인 위안화 하락을 유도할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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