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동아제약 지분확보 마무리..7월 공동판매 돌입

EB 매입 등 9.76% 확보..강신호 회장에 3.25% 콜옵션 부여 `경영권 안전판 마련`
7월부터 아반디아 등 4개 품목 공동판매
  • 등록 2010-06-15 오후 2:17:35

    수정 2010-06-15 오후 2:17:35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GSK가 전략적제휴를 맺은 동아제약 지분 9.76%를 유상증자 참여와 교환사채(EB)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000640)은 7월부터 GSK의 전문의약품 4개 품목의 공동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GSK는 지난달 동아제약과 전략적 사업 체휴를 체결하고 총 1429억원을 투자, 동아제약 지분의 9.9%를 확보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K는 최근 1018억원 규모의 동아제약 교환사채를 매입했다. 교환사채를 주식으로 교환할 경우 63만3674주, 지분율 5.6%를 확보하게 된다. GSK는 앞서 동아제약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47만주(4.16%)를 확보했다.
 
GSK는 또 강신호 동아제약 대주주지분율이 취약한 점을 감안,  강신호 회장에 36만8000주(3.25%)에 대해 의결권 공동행사약정에 따른 콜옵션을 부여했다. 2011년 5월12일부터 2015년 5월11일까지 주당 12만8500원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다. 강 회장이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지분율은 총 8.26%로 높아지며 특수관계인과 의결권공동행사자인 GSK, 우호세력인 오츠카제약 등이 경영권 안전판 역할을 하게 된다.
 
이같이 GSK의 동아제약 지분 확보가 마무리됨에 따라 동아제약과 GSK의 전략적 제휴에 따른 활동이 본격화된다.

동아제약은 오는 7월부터 당뇨병치료제 `아반디아`,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아보다트`, B형간염치료제 `제픽스.헵세라` 등 4개 품목의 공동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아반디아는 162억원, 아보다트는 176억원, 제픽스는 310억원, 헵세라는 469억원의 청구실적을 기록한 대형 품목들이다.

동아제약이 폭 넓은 영업망을 이용, 이들 제품의 판매에 나설 경우 매출 증가가 기대되며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동아제약의 실적에도 제휴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현재 회사내에 GSK 전문의약품 공동판매 및 프로모션을 담당할 사업부를 구성중이다"면서 "올해 4개 품목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공동판매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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