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발 집값상승 재연되나?

고양 풍동, 파주 교하 일대 집값 강세
  • 등록 2006-09-20 오후 3:20:36

    수정 2006-09-20 오후 3:20:36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은평뉴타운과 파주운정지구 고분양가가 주변 집값을 부추기면서 고분양가발 집값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집값은 3.30대책과 5.15버블세븐 논쟁 이후 소강상태를 보여왔지만 최근 불안 조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분양가→집값상승→고분양가의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8월말부터 시작된 전셋값 상승이 매매가를 끌어올릴 수 있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국지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강남발 집값상승처럼 파급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은평뉴타운과 파주운정지구 고분양가의 영향으로 입주를 앞두고 있는 고양시 풍동지구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말 입주하는 두산위부의 경우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한달새 3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집주인들이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바람에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올초 입주를 시작한 교하지구는 대부분의 단지들이 최근 1-2개월새 1000만-3000만원 정도 올랐다. 동문굿모닝힐 35평형은 최근 1000만원 정도 오르면서 3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교하지구 A중개업소 관계자는 "한라비발디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집값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평당 1000만원 안팎인 시세가 평당 1200만-1300만원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주시 금촌동 풍림아이원 37평형은 최근 1개월새 7000만원가량 올라 3억3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파주시의 최근 4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3.60%로 경기지역 평균 0.89%의 4배를 넘었다.  

한 전문가는 "고분양가 바람을 잠재우지 않을 경우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 움직임이 확산될 수 있다"며 "하반기 집값 안정은 분양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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