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셀 코리아`와 맞물려 건설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덩달아 식어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 가운데 외국계 지분율이 높은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GS건설, 신세계건설, 계룡건설산업, 태영 등의 외국인 지분율이 작년말에 비해 감소했거나 별다른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건설업체의 경우 올들어 환율급등에 따른 수출주 약세의 대안으로 건설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대림산업(000210)은 외국인 지분률이 작년말(12월29일) 61.91%에서 이날 현재 53.28%로 무려 8.63%포인트가 줄었다.
반면 GS건설(006360)과 계룡건설(013580)은 외국인 지분률이 증가했다. GS건설은 외국인 지분률이 작년말 44.40%에서 현재 48.86%로 확대됐고, 계룡건설도 같은기간 34.81%에서 39.76%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 건설업체가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적극적으로 개최하며 외국인 투자자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외국인 지분률 증가분은 미미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비해 외국인 지분률이 크게 감소한 대림산업은 올해 해외 IR 개최보다는 국내에서 열린 기관투자자 대상 IR에 2회에 걸쳐 참가했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의 경우 외국인 지분률이 높았던 데다 올해 실적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매도세에 나서는 것"이라며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영업실적은 좋아지고 있지만 벨류에이션에 비해 과도하게 단기급등했다는 경계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지분률이 증가한 GS건설이나 계룡건설의 경우 올들어 오랜기간 해외 로드쇼를 개최하고 현지 기관투자자들의 반응도 좋았다"며 "다만 주가가 대량으로 매수하기엔 부담스러운 수준이기 때문에 외국인 지분률이 급격하게 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지분률 높은 건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