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하정민기자] 가전업계에 은(銀)바람이 불고있다.
LG전자(66570),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은 앞다퉈 은의 항균기능을 결합한 제품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20일 `나노실버` 기술을 적용한 양문형 냉장고와 에어컨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나노(10억분의 1미터) 폴리기술과 은 항균기능을 결합, 제품 주 요부위에 미세한 은 입자를 첨가해 강력한 항균·항곰팡이·탈취·이온방출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 16일 LG전자도 위생성강화를 위해 디오스 냉장고 전 모델에 항균처리 기능인 바이오쉴드 시스템(Bio Shield System)을 적용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오쉴드는 내부 케이스의 항균처리를 위해 내부 표면을 은 이온으로 코팅한 차세대항균 시스템이다.
은은 금과 함께 대표적 귀금속으로만 알려져왔으나 현대과학 기술 발전으로 바이러스·세균·대장균 등 수많은 병원체에 대해 살균 및 소독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각종 제품에 사용되고있다. 은비누, 은칫솔 등 생활도구에만 불던 `은바람`은 유아복, 유모차 등에 이어 대중사우나에까지 적용된 상태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경아 과장은 "그간 가전제품의 경쟁이 용량 확대, 디자인·색상 다양화 등에만 집중됐지만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친건강, 친환경 제품개발에 주력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반도체나 전지 등 분야에서 나노기술이 각광받으며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있어 향후 은(銀) 나노기술을 적용한 가전제품 출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