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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은 지난해 히잡법 단속 강화를 위해 폐쇄회로(CC)TV 등 감시 도구를 사용해 머리를 가리지 않고 운전하는 여성들을 식별하고 그들의 차량을 압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인권 활동가들은 총격 사건 며칠 전 히잡을 쓰지 않고 운전하는 바드리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고 차량 번호가 감시 목록에 포함돼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란 시민 언론 단체인 맘레카테에 따르면 바드리는 총에 맞은 후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이란 수도인 테헤란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2022년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 이후 발생한 대규모 히잡 반대 시위에서 발생한 성폭력 및 총격 피해자를 비밀리에 치료했던 한 의사는 가디언에 “바드리의 건강 상태에 대한 소식은 전혀 없다”면서 “해당 병원은 경찰 소유의 군 병원이라 병원의 어떤 의사도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네자드는 “처음에 바드리의 친척으로부터 사진을 받고 그가 두 아이의 어머니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며 “21세기에 어떻게 아이들에게 엄마가 머리를 히잡으로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총을 맞았다고 설명할 수 있겠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