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한국·미국에 이어 유럽에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신설했다. B2B사업의 중요한 축인 냉난방공조(HVAC)사업 역량을 강화해 유럽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 LG전자가 한국, 미국에 이어 유럽에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B2B사업의 중요한 축인 냉난방공조(HVAC) 사업 역량을 강화해 유럽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한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LG전자 유럽 에어솔루션연구소 전경.(사진=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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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유럽 현지 기후에 최적화된 맞춤형 고효율 공조솔루션 연구를 위한 에어솔루션연구소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 창원, 미국 애틀랜타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연구소는 1000㎡(약 400평) 규모다. 주거용은 물론 상업용, 산업용까지 다양한 HVAC 신제품을 유럽 현지 환경에 맞춰 설치·테스트하면서 차별화한 품질을 확보한다.
유럽 에어솔루션연구소는 지난달 출범한 ‘유럽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ECAHR)’의 운영도 담당한다. ECAHR은 북유럽 혹한에서도 최고 수준의 난방 성능을 내는 히트펌프를 만들기 위한 곳이다. 연구소는 또 히트펌프, 스마트홈 등의 우수한 현지 인재를 채용·육성해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HVAC 시장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럽은 탄소 중립 에너지 정책으로 최근 HVAC 사업의 고성장이 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유럽 HVAC 시장 규모를 약 13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3년간 약 5%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따라 고효율 전기제품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을 비롯한 LG전자 HVAC 솔루션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로부터 비롯된다. LG전자는 공조 제품을 포함한 가전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와 모터를 자체 개발해 생산한다. 또 열교환기,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 등을 진화시키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HVAC 사업에서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R&D부터 판매와 유지보수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판매처인 현지에서 수행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북미,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43개 국가, 62개 지역에 HVAC 아카데미를 갖추고 매년 3만 명이 넘는 냉난방공조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탈탄소 및 전기화에 대응하고 지역별 기후에 특화한 공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글로벌 공조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가 한국, 미국에 이어 유럽에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신설했다. 주거용은 물론 상업용·산업용까지 다양한 HVAC 신제품을 유럽 현지 실사용 환경에 맞춰 설치·테스트하면서 차별화된 품질을 확보한다. 사진은 천장형 냉난방 실내기(맨 왼쪽) 등 공조 제품을 테스트하는 모습.(사진=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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