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결정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그렇게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가장 먼저 3선을 지낸 부산 지역구 대신 서울 출마를 택한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높이 평가한다”고 적었다.
하 의원은 이어 “친윤(親윤석열) 핵심과 당 지도부의 희생 없이 총선 승리는 어렵다. 그것이 인요한 혁신위의 결론”이라며 “다 죽어가던 혁신의 불씨를 장제원 의원이 되살렸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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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캠프) 상황실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하면서 마지막까지 역할 했던 것이 장제원 의원으로 본인이 만들었던 윤석열 정부를 어떻게든 성공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놔야겠다는 의지를 충분히 갖고 있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자기를 다 내던질 각오를 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다만 산악회 모임 이후 여러 비판이 있었지만 본인이 강요에 의한 사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을 지켜왔던 것이고 (혁신위가) 조기 종료되는 상황에서 입장을 명확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봤다.
장 의원이 결단을 내리면서 김기현 대표 역시 빠른 시일 내 희생 요구에 답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시사하는 내용을 보면서 김기현 대표도 비슷한 결단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주가 사실상 골든 타임으로 지금까지 제기됐던 당 문제를 한 번에 바꿔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최재형 의원은 지도부 교체 필요성까지도 거론했다. 그는 “당대표 거취 문제는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관점이 아니라 국민들의 당 쇄신 요구에 어떻게 답할 것인지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당 쇄신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분명하고 확실한 방법이 당 지도부의 교체이고 당 대표의 희생과 결단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대표의 향후 거취 결정과 관련해 “어젯밤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시사로) 큰 물결이 생겼고 예측 불가하다”며 “여러 방향으로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