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중앙정부, 대학 등과 협력해 대학생 청년들이 아침 한끼를 1000원에 먹을 수 있는 사업에 본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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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0일 중앙정부에서 추진 중인 ‘천원의 아침밥’과 관련해 아침 식사 지원에 대한 필요성과 청년들의 높은 정책 수요가 확인돼, 시 예산을 투입하고 대학과의 협의 등을 통해 정책 확대에 동력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질병관리청 19~29세 53.0%, 30~39세 43.2%)이 높은 대학생에게 양질의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이 사업에 참여한 28개교(5437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천원의 아침밥’ 사업 지속을 희망하는 응답자 비율이 98.7%였다. 이 사업을 통해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비율도 91.8%로 높았다. 최근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해 지난 3월 열린 정부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올해 지원 인원을 69만명에서 150만명으로 확대하기로 결정, 사업 참여를 원하는 대학을 추가 모집 중이다.
서울시는 대학의 참여율을 높여 더 많은 서울권 대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1식 1000원’을 시가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 54개 대학 중 정부 ‘천원의 아침밥’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은 5개(약 9.3%)에 불과하다. 시는 대학의 재정 부담 등을 낮은 참여율의 원인으로 보고, ‘1식 1000원’을 시가 부담해 대학의 부담과 청년들의 생활비 부담을 모두 낮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중앙정부와 대학 등과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필요 예산은 추경 등 가능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확보할 예정이다. 서울 소재 54개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하면 약 15억원에서 37억원이 필요(학교당 200~500명 추산)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농림부와 협의해 대학 수요조사와 함께 필요한 사전 절차 등을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좋은 정책에는 중앙과 지방의 구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을 위한 투자라면 더욱 그렇다”며 “청년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여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스스로 도약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는 정책을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