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파크1에서 열린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로부터 자사주 취득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HMM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2만원으로 지난해 3월 29일 김 대표 취임 당시 2만9150원보다 약 31% 하락한 상태다.
김 사장은 “충분히 주식을 보유하고 책임감 있는 경영을 할 준비가 돼 있고 주주들이 원하면 (주식을) 얼마든지 살 수 있다”며 “주식을 취득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이날 배당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중간배당, 분기배당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어떻게 최종적으로 결정될지 확답할 수는 없지만, 주주 이익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받는 대규모 영구채와 관련해 김 사장은 “HMM 입장에서는 빨리 상환하면 좋지만, 채권단의 입장이 중요하다”며 “상환 시기가 돌아오면 바로 상환 시도를 할 것이고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HMM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상대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2조6800억원의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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