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직원들에게 보낸 선물이 공개됐다.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지난 21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정성껏 싸주신 선물. 저도 마음을 다해 갈무리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보자기에 싸인 상자와 하나씩 포장된 곶감이 담겼다.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7년 11월 2일 관저에서 청와대 직원들과 함께 곶감을 만들기 위해 감을 손질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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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청와대의 가을을 꽃등처럼 환하게 밝혔던 감을 관저에서 정성껏 갈무리했습니다. 우리가 함께한 이곳의 비와 바람, 햇살과 달빛, 때로는 태풍, 천둥… 그 모든 것을 단맛으로 품어낸 곶감입니다. 함께 했던 걸음걸음의 뜨거운 진심과 열정에 깊이 감사드리며, 다시 맞이하는 봄처럼 비서관님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2022년 3월 대통령 부인 김정숙”이라고 쓰여 있는 편지도 보인다.
김 여사는 남편 문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지난 2017년부터 청와대 안 감나무에 열린 감으로 곶감을 만들어 청와대 직원과 미혼모 모임 등에 선물해왔다.
2017년 김 여사의 곶감 선물이 알려졌을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안에 감나무가 스물대여섯 그루 있는데 곶감 중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딴 감으로 만든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그해 11월 4일 감나무에서 수확한 감을 깎아 곶감을 만들기 위해 관저 처마에 감을 내건 사진을 인스타그램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 사진=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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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해 김 여사의 생일 전날 페이스북에 곶감을 언급하기도 했다.
탁 비서관은 “김정숙 여사님 이야기를 쓰려니, 임기 초반 관저에서 곶감을 만들기 위해 감을 깎아 주렁주렁 걸어 놓으셨던 장면이 떠오른다”며 “말 지어내기 좋아하고 못된 소리를 즐겨 하는 자들은 그 모습을 보고 어디서 사다가 걸어놓았다는 둥 하였지만, 그 감은 일손 거들던 두어 명과 여사님이 직접 깎아 말렸고 먹기 좋게 꾸득해졌을 때 춘추관 기자들에게 선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