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1월 2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문재인 27.9%(▲1.1%p), 반기문 20.3%(▼1.2%p), 이재명 11.3%(▼0.7%p), 안철수 7.1%(▲0.6%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개혁과제를 연이어 발표하며 대권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 1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1.1%p 오른 27.9%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1위를 2주째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40.6%)과 PK(30.6%), 민주당 지지층(59.6%), 진보층(46.5%) 등 핵심 지지층에서 결집세가 두드러졌다. 또 대구·경북(TK, 潘 24.6% vs 文 21.9%)에서도 반기문 전 총장과 박빙의 선두 경쟁을 벌이는 등 TK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이어갔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호남에서는 약 1년 8개월 만에 기존 최고치(36.8%, 2015년 4월 4주차)를 경신하고 조사 이래 처음으로 40%선을 넘어선 것이다. 더욱 반가운 것은 민주당 역시 호남에서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지지율 50%선을 뛰어넘었다는 것. 민주당은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은 2015년 4월 5주차에 53.7%를 기록한 바 있다.
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외교부 귀국 의전 논란’과 ‘동생·조카 뇌물죄 기소’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2%p 내린 20.3%로 2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으나 2위를 유지했다. 반 전 총장은 TK와 호남, 60대 이상, 바른정당 지지층과 새누리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충청권, 국민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대 대선 개표부정 의혹을 제기하고 재벌개혁과 관련하여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0.7%p 내린 11.3%로 지난주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안철수 전 대표와의 격차가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결선투표제를 둘러싸고 소속 당과 갈등 양상을 보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0.6%p 오른 7.1%로 지난 3주 동안 이어졌던 내림세를 마감하고 이재명 시장과의 격차를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히며 4위를 이어갔다.
이어 현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오른 5.2%로 2주째 상승하며 5위 자리를 지켰고, 문재인 전 대표를 ‘청산 대상 기득권’으로 비판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주와 동률인 4.3%로 6위를 유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1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국 1,511명(무선 90 : 유선 10 비율)을 대상으로 무선(90%)·유선(10%) 혼용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였고 응답률은 21.0%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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