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드워드 프레스컷(사진·76)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석좌교수는 한국경제 리스크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의 통상 분쟁 가능성에 대해 “무역전쟁이 실제로 발생할 확률은 낮다”고 전망했다.
프레스컷 교수는 1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간하는 ‘월간 KIET 산업경제’ 신년호에 실은 기고문에서 “트럼프는 시진핑처럼 아주 훌륭한 협상가”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무역전쟁이 비해 무역을 통해 얻는 이익이 아주 크다”며 “두 수장이 미국과 중국 국민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협정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레스컷 교수는 한국의 향후 경제정책과 관련해 “(경기)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경기 부양을 위한 공적자금 지출을 확대하는 건 위험한 생각”이라며 “이러한 경기부양 시도는 현재 혹은 미래의 세율만 높이게 될 것이고 높은 세율은 경기를 침체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인소득세율을 낮추는 게 성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레스컷 교수는 △배터리 폭발로 인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 7 단종 △
현대자동차(005380) 파업 △한진해운 법정관리를 지난해 한국경제의 3대 충격으로 지적하면서 “이런 부정적인 충격에도 한국은 잘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2004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그는 오일쇼크 이후 생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의 물가상승) 현상을 이론적으로 설명했고 정부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해왔다.
| 에드워드 프레스컷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석좌교수.(사진=산업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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