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12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11일부터 이틀간 개성공단에서 제1차 남북당국회담을 개최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문제를 협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
이어 “북측은 금강산관광 문제를 집중 제기하면서 이산가족 문제와 연계시켜 동시 추진, 동시 이행을 주장했다”며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합의를 우선적으로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황 차관은 “우리측은 인도적 문제인 이산가족 문제와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는 그 성격이 다른 사안으로 이를 연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에도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금강산관광 재개는 서로 교환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원칙’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황 차관은 “금강산관광이 재개되기 위해선 북측이 관광객 신병안전과 재발방지, 재산권 회복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먼저 금강산관광 실무회담을 개최해 먼저 이러한 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은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가 선결되지 않으면 이산가족 등 다른 사안도 논의할 수 없다고 하면서 일체 협의에 호응해 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공동보도문도 내지 못하고 차기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한 채 회담 종료를 선언했다.
남북은 1박2일 동안 한차례의 전체회의와 5차례의 수석대표 접촉 등 총 6번의 회동을 가졌다.
▶ 관련기사 ◀
☞ 남북 차관급 회담, 오후 6시20분부터 5분간 5차 수석대표 접촉(1보)
☞ 남북 차관급 회담 사실상 '결렬'…의제 접근 못한 듯(종합)
☞ 남북 차관급 회담 사실상 '결렬'…차기 회담 일정 못 잡아(상보)
☞ 남북 차관급 회담, 3차 수석대표 접촉 40분 만에 종료(상보)
☞ 남북 차관급 회담, 오전 10시40분 수석대표 접촉으로 재개(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