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뇌 질환 연구에 1730억 투자

  • 등록 2014-06-19 오전 11:33:39

    수정 2014-06-19 오전 11:33:39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영국이 알츠하이머 등 뇌 연구를 위해 1억파운드(약 1730억원)를 투입한다. 영국의 이번 계획은 치매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따른 것으로 뇌 관련 연구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런던에서 열린 의료·재정 지도자 모임에서 영국이 50세 이상 영국인 200만 명을 모니터링해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전반적인 뇌 관련 질환을 연구하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치매연구소를 설립해 8개 대학 연구소, 의학연구협회, 6개 제약회사, 바이오테크 회사 등이 참여한 연구 모임을 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사진=텔레그래프)
족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간 기업으로는 영국계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이 포함된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파킨슨 병, 모토뉴런(운동신경)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표본이 되는 200만명은 단순한 병력이나 의료 기록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 등 전반적인 정보를 모두 제공해 뇌 질환 원인을 밝히는데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국에서 뇌 질환을 겪는 환자는 40만명에 달한다. 전 세계적인 뇌 질환 환자는 4000만 명이며 지난 20년 사이 두 배나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15년 동안 개발된 뇌 관련 신약은 단 세 종류에 불과하고 세계적인 뇌 관련 연구개발(R&D) 규모도 암 관련 질환의 5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초반에 많은 제약회사들이 치매 등 치료제 연구에 뛰어들었지만 다른 질환보다 투자 비용이 높고 시간도 많이 걸려 대부분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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