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파나마 운하 확장 갑문 운송계약 체결

2만4000DWT급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 `STX 로즈 2`호 투입
  • 등록 2012-06-21 오후 1:51:19

    수정 2012-06-21 오후 1:51:19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STX팬오션(028670)은 21일 세계적 포워딩 업체인 지오디스 윌든 이탈리아와 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용 갑문 해상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STX팬오션은 내년 1분기부터 약 1년 동안 파나마 운항 확장 공사에 필요한 갑문을 이탈리아로부터 파나마 크리스토발 항구까지 실어 나르게 된다. 이를 위해 올해 인도 예정인 2만4000DWT급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 `STX 로즈 2호`를 투입할 계획이다.

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는 파나마 정부에서 지난 2007년부터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현재 2개의 수로로 이뤄진 파나마 운하는 하루 평균 36척의 선박이 통과하면서 심각한 통행 적체현상을 겪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파나마 운하에 보다 큰 규모의 화물선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해 화물 처리 용량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운하 개통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14년, 이 프로젝트가 완공된 후에는 하루에 15척의 선박이 추가로 통과할 수 있어 적체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신규 수로로는 기존 파나막스급 선박보다 규모가 훨씬 큰 이른바 `포스트 파나막스(POST-PANAMAX)`급 선박의 통항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향후 세계 해운의 판도가 변화될 것으로 STX팬오션 측은 예상했다.

채호석 STX팬오션 프로젝트 영업본부 실장은 "전 세계 프로젝트 화물 운송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유럽 선사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고, 업계에 큰 상징성을 지닌 파나마 운하 확장 프로젝트의 해상 운송 업체로 선정돼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STX 로즈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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