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진의 스토리텔링]외래 관광객 1000만 시대

  • 등록 2011-11-03 오후 4:30:00

    수정 2011-11-04 오전 10:55:24

[이데일리 정명진 칼럼니스트] 작년 외래 관광객이 880만명을 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903만9000명이 될 것으로 문화부는 보고 있다. 바야흐로 외국인 방한 1000만 시대를 맞고 있다.

더불어 UAE원전수주, 평창동계올림픽, 인천아시아게임, 여수세계박람회 등 세계적인 행사를 치르면서 보다 다양한 문화권의 외국인 VIP 및 바이어들의 방한이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외국인 VIP의 방한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VIP의전 및 관광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은 여전히 부족하다. 단순한 관광객 응대와는 달리 VIP 의전은 공항 영접부터 숙소, 식사, 차량, 관광지 등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VIP 의전 관광은 체계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절실하다. 예를 들어 경쟁사의 로고가 노출되는 지역으로 관광코스를 잡지 않는다거나, 호텔 방안에 외국인 VIP 손님을 초청한 브랜드 제품들로만 채워 넣는 등 비즈니스 이해관계에 얽힌 세세한 부분까지도 기억하고 챙기는 것은 그만한 경험치가 있지 않으면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

치밀한 계획아래 이루어지는 건조한 의전에서 벗어나 그네들의 마음속 깊은 곳의 문화와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배려심도 필요하다.

한국에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 VIP나 바이어라면 추억의 장소를 다시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거나 평소에 즐기는 기호 식품들을 챙기는 등 개인적인 취향까지도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은 한국을 기분좋게 기억할 수 있는 윤활유가 될 수 있다.

VIP의전 관광은 차량, 숙소는 물론 이동동선 음식, 선물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선호도를 배려하는 전문 서비스 마인드로 이루어지며 이는 국내 관광의 다양성과 퀄리티 신장에 기여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영어권 이외에 중동, 유럽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외국인 VIP의 다양화는 국적과 종교, 개성, 문화적 차이 등에 있어 더 많은 사전 준비와 기획을 요구한다. 실제 이슬람의 경우 종교문화가 생활 전반에 스며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기호, 식습관, 문화환경뿐 아니라 가치관과 이념까지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방문한 많은 외국인 VIP 및 바이어들이 성공적이고 만족스러운 비즈니스 성과를 거두고 고국으로 돌아간다면 그들은 더없이 훌륭한 대한민국 홍보대사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제 2, 제 3의 VIP 및 바이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외국인 관광 전문 업체를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커져가는 시장 볼륨과 한국의 위상에 감탄을 금치 못할 때가 많다. 점차 더 많은 분야에서 글로벌 마켓이 형성될 것이고 그 중심 축에 대한민국이 있을 것이다.

한국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역량과 포부를 갖춘 젊은이라면 바로 그 기회가 오고 있다.   (코스모진여행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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