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01일 11시 2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다만 당분간 물가가 4%대의 높은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은행이 5월에 `징검다리 인상`을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 "5%는 아니다"..채권 안도랠리
1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7% 올라 2008년 10월 이후 2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대비로는 0.5% 올랐다. 이는 이데일리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인 4.8%, 0.6%를 밑도는 수준이다.
유가와 집세 상승, 신학기에 따른 계절적 효과로 물가가 5%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무상급식과 정부의 교육비 통제, 신선식품 가격 안정에 힘입어 우려했던 수준은 아니었다.
◇ "5월 금리인상 유력" 하지만 유가의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물가가 이대로 안정되리란 기대도 적다. 따라서 한국은행이 이르면 5월에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3월 물가상승률은 예상 수준이지만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와 곡물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기본적인 흐름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도 "4월 이후에는 (물가상승세가) 상대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4%대의 물가 오름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대외요인 뿐만 아니라 내부적인 물가 상승 요인도 상당하다. 유가 변수를 뺀 근원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3% 올라 지난 2월 3.1% 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예전만큼 크게 쟁점화되지 않을 수 있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5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중동 사태가 일단락된다 해도 유가가 크게 빠지긴 힘들다는 점에서다.
◇ "1000원대 환율, 통화정책 변수 안돼" 1000원대로 떨어진 달러-원 환율은 한국은행의 금리 정상화 속도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3%대여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환율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안정될 수 있겠지만 내수가 확대될 수 있고, 해외 유동성 유입이 많아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물가 안정 효과보다 고물가를 이끌 요인이 더 많은 상황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한국은행의 고민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도 이날 "환율이 조금씩 내려가고 있는 추세인 만큼 환율이 물가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아보인다"며 "물가 안정 차원에서 특정 환율 레벨을 정부가 정할 수는 없고 이는 시장 수급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