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p 2020) 세계로 뛰는 유통-⑤ CJ "베트남 사료시장 1위"

[이데일리 창간10주년 특별기획]
사료 진출 10년만에 업계 11위.."2020년 1위"
공장증설·M&A 통해 사업확장
  • 등록 2010-04-20 오후 2:35:00

    수정 2010-04-20 오후 2:35:00

[베트남 호치민 =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CJ제일제당 베트남 사료법인은 내년 10주년을 맞아 `성대한` 기념 행사를 준비중이다.

2011년이면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롱안에 위치한 사료공장의 엔진이 돌아간 지 딱 10년. 주요 고객들을 모셔두고 그 간의 사업 성과를 설명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야심차게 준비중인 것은 향후 10년의 계획이다.

그 자리에서 박용덕 CJ제일제당(097950) 베트남 사료법인 법인장은 "2020년 베트남 사료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CJ제일제당 베트남 사료법인의 업계 순위는 11위. 향후 10년간 한해에 한단계씩 올라야 가능한 어려운 과제지만 불가능은 아니란 설명이다. CJ제일제당에게 베트남은 기회의 땅이라는 판단이다.

◇베트남 사료시장, 10년 뒤에 지금의 `2배`

박용덕 법인장은 "지난해 베트남 사료시장 규모는 900만톤입니다"라고 말한 뒤 계산기를 가져와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3600000000000`(3조6000억원)이라고 적힌 계산기의 액정화면을 보여줬다. 지난해 시장규모를 원화로 환산한 액수다. 
 
▲ 박용덕 법인장

박 법인장은 "2020년이되면 1900만톤으로 지금의 두 배가 넘는다"며 베트남의 기회의 땅임을 강조했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한 게 베트남시장이다. 글로벌 사료업체인 CP그룹, 카길 등과 베트남 현지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회사의 공장은 수백개에 이른다.

박 법인장은 "왜 베트남에 글로벌 사료 업체들이 몰리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베트남은 축산 발전이 가능한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시장"이라며 "남북미와 유럽 등의 시장은 이미 정체돼있고 캄보디아, 미얀마 시장은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박 법인장은 "향후 10년 내에 성장할 수 있는 곳은 베트남"이라고 강조했다.

◇ 축산과 양식업이 공존하는 땅

이와 같이 베트남 사료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축산과 양식업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 베트남 사료법인의 사업도 이 두 가지를 중심으로 진행돼왔다.
▲ CJ제일제당 베트남 진출 지도.

 CJ제일제당은 2001년 호치민 인근 롱안에서 첫 사료를 생산했다. 롱안공장은 베트남 남부를 중심으로 한 가축사료의 생산 기지다.

그 뒤 2003년과 2005년에 각각 새우와 양어 사료 공장을 증축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2006년에는 흥안 지역에 가축사료 공장과 빈롱에 양어사료 공장을 추가했다.

박 법인장은 "베트남은 돼지고기 인당 연간 소비량이 20kg으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 높은 편이다"며 "이런 식문화가 축산 발전의 밑바탕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강물 양식하는 민물고기와 바닷물 양식하는 새우 등의 아쿠아 컬쳐(Aqua culture)가 크게 발달한 나라"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히말라야에서 시작된 메콩강은 캄보디아, 태국 등을 거쳐 베트남에서 바다로 흘러가면서 메콩 텔타(삼각주)를 형성한다. 메콩델타는 민물양식업에서 보면 `바다같은 강`이다. 또 베트남은 바다와 길게 접해있어 새우 양식에 제격인 땅이기도 하다.

실제로 메콩델타에는 세계 메기 생산의 90%, 베트남 해안가에는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새우가 생산되고 있다.

박 법인장은 "메기와 새우 생산 증가와 함께 양질의 사료 수요는 필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20년엔 베트남 업계 1위"

베트남 사료시장이 급성장하다 보니 현재의 사업장이 비좁다는 판단이다. 현재 베트남 남부의 롱안과 비롱 , 북부의 흥안 지역에 총 3개의 공장 이외에 최소 6개의 생산 및 공급 거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박 법인장은 "2020년 업계 1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생산 캐파의 최소 두배가 필요하다"며 "자체적인 증설도 차근히 추진하겠지만 적극적인 M&A 통해 조기에 시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규모가 작다하더라고 우리가 필요한 지역에서 물류거점 사업을 하고 있다면 규모를 떠나서 M&A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법인장은 "2013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2020년에는 업계 1위를 꼭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 CJ제일제당 베트남 빈롱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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