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금융시장 변동성 공동대응"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선언문 채택
"잠재적 경제 위험 요인 사전 차단"
  • 등록 2007-05-04 오후 4:00:00

    수정 2007-05-04 오후 4:00:00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의 재무장관이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와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 등 잠재적인 경제 위험요인에 공동 대응키로 합의했다.

권오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중국 진런칭 재정부장, 일본 코지 오미 재무대신은 4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7차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3개국 재무장관은 선언문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경제가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3개국 뿐 아니라 세계 경제도 대체로 낙관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3개국 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 위험 요소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경부는 선언문에 언급된 잠재위험 요소로 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와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3개국은 정보 공유와 정책 공조를 강화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3개국은 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의 금융협력 사업, 특히 상호자금 지원체제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를 다자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풍부한 저축자금이 효율적인 투자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아시아 채권 시장 활성화 방안의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자"고 합의했다.

한편, 오는 5일 예정된 ASEAN+3 재무장관회의에서는 13개국간 상호자금 지원체제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를 양국간 형태가 아닌 다자간 형태로 전환해 `아시아판 통화기금(IMF)`을 만들자는 기본방향에 대해서 합의할 계획이다.

ASEAN 10개국을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 등 총 13개국의 역내 신용보증기구를 설립해 채권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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